![]() △미원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교내에서 1박2일 캠핑을 하며 코로나19로 못했던 친구들과의 추억쌓기에 나서고 있다.(사진제공 충북도교육청) |
코로나19로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3학년 졸업반을 위한 특별한 캠핑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청주시 상당구 소재 미원중학교(교장 노영임)는 17일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안에서 특별한 졸업여행, 1박 2일 자급자족형 캠핑’을 실시했다.
학교 안에서 추억을 쌓아보자는 아이디어로 이번 학교 내에서의 캠프를 생각해냈다고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텐트 치고 1박 2일 하면 어떨까?, 밤이 되면 정말 학교에 귀신이 나올까? 등 학창 시절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을 만한 일을 현실에서 실현해보기로 한 것이다.
학생들은 바비큐 파티, 캠프파이어, 레크레이션, 담력 테스트 등 1박 2일 자급자족형 캠핑 프로그램을 스스로 구성해 모두 각자의 역할을 맡아 준비했다.
17일 캠핑은 체육관에서의 안전 교육과 생활 안내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직접 텐트를 치고, 팀별 버라이어티 게임을 통해 바비큐 파티에 필요한 재료들을 순위별로 획득하게 하는 활동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저녁에는 운동장 화로대에 불을 피워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캠프파이어를 하며 달고나를 만들고, 마쉬멜로우를 구워먹으며 친구들과 추억을 쌓았다.
레크레이션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특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손지희 교사는 “규모가 작아서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소규모 학교만의 장점을 살리면서 마지막 추억쌓기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학교 안에서의 1박 2일이 학생들에게 더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강화령 학생은 “추억을 빈칸으로 채울 뻔했는데 우리의 마음을 알고 특별한 졸업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