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성폭행, 잘못된 ‘성 인지’ 원인 “초등 교육 문제 있다”

성폭행 근절과 역행하는 교육부터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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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미/충북넷 발행인
기사입력 2019-01-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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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미 기자

[충북넷=박찬미 기자] 최근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미투 사건을 시작으로 유도, 태권도계 등에서도 성폭행 폭로 사건이 이어지자 체육계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단 체육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뉴스를 검색해 보면 정계, 재계, 연예계, 교육계 심지어 종교계 할 것 없이 성폭행 관련 뉴스가 끊임없이 올라온다.

 성 범죄는 중대 범죄로 분류되고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성범죄를 중죄로 다스림에도 정작 가해자는 그 죄에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듯, 자신과 타인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트리는 일을 너무도 안일하게 저지른다.

왜일까. 이에 대한 문제점 중 하나로 우리 사회의 '성 인지 감수성'을 저하시키는 교육을 꼽을 수 있다.

한국성폭력예방센터의 강사 양성과정 전문가 매뉴얼을 보면 현재 초등학교(6학년 사회)에서 진행되는 조선시대 여성의 삶에 대한 교육내용 중 삼종지도 (三從之道), 칠거지악 (七去之惡), 남존여비 (男尊女卑)와 같은 내용이 교육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인지시키고 남성우월주의 사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교육이 성 인지력 측면에서 부적절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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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6학년 사회/ 출처= 네이버 지식인

 성희롱 등 성폭력 기저에는 성인지력 부족이 있는데 이런 성인지력은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통해 함양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교육현장에서는 그와 역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한국성희롱예방센터 노신규 대표의 말은 성 인지에 대한 부적절한 교육현장을 고발하고 있다.

은장도와 선녀와 나무꾼처럼 상대방 의사에 반해 상대의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또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귀책사유등을 다루는 교육은 어린아이들에게 잘못된 '성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원인을 떠넘기는 2차 가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무엇이 문제냐는 태도와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가해자들. 성폭행을 당하고도 되려 비난의 대상이 될까 두려워 숨죽여 살아가는 피해자들, 용기를 낸 피해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며 2차 가해를 저지르는 사람들.

이러한 사고는 언제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걸까.

이는 성인지력이 발달하는 시기의 교육에서부터 바로잡아 나아가야 한다.

잘못된 성 인식을 가지고 성장한 사람이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발생시키고 사회 지도자가 되어서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은 잘못된 교육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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