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LNG발전소 추진 본격화…시민 반대 가열

청주시, 주민의견수렴 위한 환경영향평가 항목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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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명 기자
기사입력 2019-09-16 [01:49]

▲ 시민들이 지난달 30일 청주시의회에서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추진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충북넷

 SK하이닉스 스마트에너지센터(LNG 열병합 발전소)의 본격적인 행정절차가 시작되면서 건립 추진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청주시는 지난 11일 ‘SK하이닉스(청주) 스마트에너지센터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고시했다.

 

이 사업은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예정지 내 F12블록에 오는 2023년까지 585㎽ 규모의 LNG 열병합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항목은 대기와 토지, 자연과 수질, 생활 환경 등으로 소음과 진동의 평가 범위는 0.5km 이내로, 대기질과 악취 등은 10km 이내로 설정됐다.

 

이번 사업내용 고시는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절차다. 공개는 11일부터 24일까지 14일간 이뤄
지게된다.

고시 내용에 대해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www.eiass.go.kr)에 주민의견 등록 또는 청주시 경제정책과에 '주민의견제출서'를 방문 및 팩스(043~201~1399)로 제출하면 된다.

이같은 주민의견 수렴 과정이 진행되면서 추진반대 대책위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의 건립반대 움직임도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M15공장 건설 후 생산기반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와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의 특성상 천재지변 등 예측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사고에 대비한 복수의 전력 수급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측은 질소산화물 배출의 법적기준인 20ppm보다 낮은 4ppm으로 설계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주민들의 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건설 계획의 당장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SK하이닉스 청주3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하이닉스는 LNG발전소 건설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LNG발전소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복대동 지웰싵티 앞 도로에서 건설반대 촛불집회를 열었고, 다음날인 지난 5일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3공장 앞에서 LNG발전소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화석연료인 LNG가스는 연소 시 유해화학물질과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며 “LNG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주민들을 죽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일부 시의원도 SK하이닉스의 발전소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시의 현안 설명회에서 정우철 시의원은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력으로도 문제가 없는 데 SK하이닉스가 LNG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신언식 시의원도 “오창읍 가좌리에 중부변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데 SK하이닉스가 전력 불균형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민의견 수렴이 끝나면 25일 산자부에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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