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식산업진흥원,'대형사고(?)'를 냈다

잇단 대형 국책사업 수주…본 예산 120억원, 내달 추경 220억으로 83% 늘어
내친 김에 '예전 진흥원 이미지 벗자' 혁신 시동…조직 개편, 개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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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기자
기사입력 2020-03-26 [14:30]

▲ 충북지식산업진흥원. / 충북넷DB     ©충북넷

 

 [충북넷=김택수기자]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 대형사고(?)를 쳤다. 최근 대형 국책사업의 잇단 수주로 다음달 추경예산을 본 예산의 83%에 달하는 100억원을 증액해야 하는 대형 예산편성사고를 낸 것이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올해 본 예산액은 120억원. 3개월만에 100억원을 추경을 통해 증액, 220억으로 늘린 것이다. 

 

 이렇듯 진흥원이 뭔가 달라지고 있다. 수년 전만해도 '존폐' 문제가 거론되던 기관이다.

 

 그런 진흥원이 대형 국책사업을 잇다라 수주하는가 하면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 거점 센터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최근 지역 특화산업에 소프트웨어(SW)를 융합해 신시장 창출과 일자리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융합클러스터2.0(특화산업 강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4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77억8000만원(국비 87.8억원, 지방비 90억원)이 투입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근래들어 최고의 대형 사업 수주다.

 

 ‘SW융합클러스터2.0사업’은 청주, 진천을 거점으로 반도체 기업 및 SW기업을 지원하여 기존 반도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성장 산업 서비스 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별도로 ‘충북 SW융합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해 3년간 70억원이 투입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다.

 

 지난 1월에 첫 민간 출신 원장으로 취임한 노근호원장이 신이 났고 동시에 힘이 붙었다. 내친 김에 "예전의 진흥원 이미지를 벗어나자"며 변화와 혁신의 고삐를 죄고 있다.

 

 진흥원은 충북의 과학기술 정책을 다룰 연구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는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는 진흥원이 충북의 과학기술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나아가 진흥원은 이젠 다소 진부하다고 여겨지는 '지식산업진흥원' 대신 시대에 맞게 이름을 바꾸는 개명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예전의 이미지를 이참에 쇄신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 노근호 충북지식산업진흥원장  © 충북넷

 

 인재 충원에도 적극적이다. 동시에 조직 역량을 끌어 올리기 위한 직원 교육도 펼친다. 기업지원기관으로서 지원을 제대로 하려면 담당자부터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진흥원의 변화는 인재 충원에서부터 비롯됐다는 평가다. 조직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중간간부가 취약했던 진흥원에 경력자들이 충원되면서 사업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정덕영 정보기술혁신단장, 이규상 ICT산업진흥본부장, 정재욱 과학기술진흥본부장 등이 채워졌고, 노근호 원장이 1월 취임하며 키를 잡고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진흥원은 충북의 4차산업혁명 기술 선도센터로써 역할도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진흥센터를 개소했고, 최근 충북 가상ㆍ증강현실(VRㆍAR)제작 지원센터도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노근호원장은 "예전의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이미지는 잊어달라"며 "조직개편, 인재 충원, 개명 등의 혁신 작업을 통해 조직 내에서부터 일 할맛 나는 조직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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