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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모 칼럼] 미래대계(未來大計)의 충북교육을 설계해야 한다

2018년 01월 30일(화)
충북넷 chungbuk@okc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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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청주대 총장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jpg
▲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충북은 전통적으로 선비(鮮卑) 혹은 양반(兩班)의 고장이자 ‘교육의 도시’로 손꼽히며 인정받으며 발전해온 곳이다. 현재는 ‘교육의 도시’라는 말자체도 사라졌지만 말이다. 일반적으로 양반(선비)이란 의미는 전통 유교적 관점의 신분계급으로서 사농공상(士農工商) 중에 가장 으뜸 계급인 선비(士)를 지칭하는 계급의식에 근거를 두고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원래 양반이라 함은 정치적으로는 문반(文班)과 무반(武班)을 가리켜 양반(兩班)이라 하였다. 즉 ‘문무(文武)를 겸비하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는 충청도에서 양반이라 함은 과거 역사적으로 충청도가 한 몸이었다가 금강을 기준으로 충청좌도(東班)와 충청우도(西班)로 나눠지며 후대에 생겨난 말이기도 하다.

오늘날에 있어서 양반이라는 개념은 선비라는 개념과 거의 동일시하며 같은 의미로 양반의 고장, 선비의 고장이라는 슬로건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지역들 가운데 계급의식에 근거를 두고 이러한 개념을 쓰는 곳은 거의 없다.

오늘날 지식경제기반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양반 혹은 선비라는 개념은 대부분이 지식이나 학식을 가진 사람들, 즉 지식인을 지칭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러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교육의 도시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우리 충북과 청주 등은 ‘교육의 도시’로 불리어져 왔다.

이는 예로부터 충북이 교육을 중요하게 여겨왔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과거 풍류를 가까이 하던 선비들이나 문인·묵객들이 충북을 많이 찾았던 이유도 크게 모나지 않은 자연을 닮은 조화로운 품성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교육을 중히 여기는 이러한 지식인들과의 교류와 소통이 많았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현실화되어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경쟁력은 좌우 편향적인 보수와 진보의 이념을 가진 획일적인 유형의 인재가 아니라 자연을 닮아 스펙트럼이 넓고 조화로움과 다양성을 수용할 줄 아는 열린 사고의 인재를 길러 내는 교육풍토 혁신에 그 해결책이 있다. 이를 통하여 통념적으로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재세이화(在世理化)가 아닌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교육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환경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기에 교육을 백년대계(敎育百年大計)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교육환경은 관련 교육주체들의 화합과 통합을 통해 가정과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만 지속가능하고 보다 올바른 길로 나갈 수가 있다.

그동안 충북은 전국 최고수준의 기초학력을 보여 왔다. 그리고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우수한 기량과 성적을 거두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점차 떨어지고 있는 기초학력저하문제, 이런 저런 일로 추락하고 있는 교육자상의 재정립과 교권 문제, 언제부터인가 이념에 내몰리면서 지속되고 있는 편파행정, 아지까지 안전불감증 · 도덕불감증으로 학교 밖으로 내몰리는 청소년 문제, 환경의식의 저하로 방관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환경문제, 사회공동체 의식의 와해로 각 개인의 이해관계만을 추구하는 지역사회 문제가 충북교육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교육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래서는 충북교육이 미래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고 전국에서 교육중심지역으로 불리우는 ‘교육의 도시’를 회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의 교육문제 해결은 교육기관인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가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통합적이면서도 자율성이 보장되는 든든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기본이어야 한다. 편 가르기와 칸막이 방식으로는 교사들의 교권신장과 자율성이 발휘될 수 없다. 학교가 안전하고 재미있지 않으면 자발적인 자기주도학습과 학생이 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 교육공간, 활동공간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점에서 충북교육의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미래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충북교육의 생태계를 조성해 나아가야 한다. 교사에게 자율적인 교육환경, 학생에게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교분위기 조성, 다양성과 포용력을 키워가는 미래형 열린 교육, 학부모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공감교육환경을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교육생태계의 실현을 통하여 새로운 미래대계(未來大計)의 충북교육을 설계해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하여 추락한 충북교육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고, 동시에 충북도민의 자존심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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