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천 칼럼] 세종특별자치시 기능경기대회에 거는 기대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엄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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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지 기자
기사입력 2016-04-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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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엄주천. ⓒ충북넷

세종특별자치시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16년 세종특별자치시 기능경기대회가 4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세종하이텍고등학교 및 한국영상대학교에서 개최된다. 근로자, 일반인,  학생 등 79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용접 등 8개 직종에서 그 간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게 된다.

올해 대회에는 특성화 직종으로 한국 전통머리를 옛 방식으로 재현하는 「가체공예」를 선보이게 되며, 시연행사로 네일아트, 패션 헤나, 케익만들기, 커피제조, 용접기술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학생, 일반시민들은 선수들이 펼치는 기량을 관람하면서 시연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숙련기술을 체험하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기능경기대회는 경제발전에 필요한 우수한 산업역군 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1966년에 처음으로 지방대회와 전국대회가 개최되었다. 지방대회를 거쳐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우수 선수들이 평가전을 거쳐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세계 59개국이 참가한 2015년 브라질 상파울로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통산 19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하여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보여 주었다.

저개발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선진국에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매년 우수한 젊은 기능인을 발굴하고 이들이 산업현장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숙련기술장려법을 제정하고 지원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능경기대회의 또 하나 중요성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병폐인 학력과 스펙 중심을 타파하고 능력중심사회로 가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오직 수년간 연마한 기술과 능력만으로 승부하는 이 대회는 출전선수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고, 자신의 진로를 조기에 결정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따라서 청년기술인의 조기취업은 무리한 대학진학과 불필요한 스펙 쌓기 방지에 바람직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세종특별자치시 기능경기대회는 어느 해 보다도 매우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그 탄생의 연륜으로 인해 2013년부터 지방대회를 개최하여 왔는데, 관내에 특성화고와 전문계 대학이 각 1개소에 불과하여 타 시·도에 비해 경기직종과 참가선수가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참가 원년부터 매년 입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그간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우수상 2개를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다.

따라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금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전국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은 향후 기능경기대회와 기술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우수선수 발굴을 위해서도 지역주민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세종특별자치시 선수가 전국대회는 물론 세계대회에서 성과를 내려면 선수간의 경쟁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내에 특성화고 및 전문계대학의 추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 세종특별자치시와 시 교육청에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지역사회의 뜻있는 기관·단체 및 기업에서도 그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음은 고무적이다.

아무튼 이번 지방대회가 세종특별자치시의 우수기술인 양성 및 발굴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며, 능력중심사회의 주역이 될 예비 숙련기술인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축제의 자리가 되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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