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민 특별기고] 여성・아동친화 도시 디자인 (1)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디자인학 박사 장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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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넷
기사입력 2016-07-25 [13:41]

(1)[여성 친화와 유니버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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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델란드 아스테르담

 

 

 

 

 

 충북도는 지난 2013년 ‘여성친화도(道) 충북’을 선포했다. 충북을 여성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는 크게는 사회적 측면과 환경적 측면으로 나누어진다. 본보는 환경적 측면에 관점을 두고 선진국의 도시디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총 5회차에 걸쳐 게시될 선진국의 사례들은 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장효민 교수의 제공으로 진행된다. [편집자 주]

 


·서유럽을 비롯하여 유서 깊은 선진국을 여행하다보면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잘 정돈된 거리와 함께 과거와 현대의 적절한 조화. 연출이 아닌가 생각된다옛것을 그대로 지키면서 그 멋을 더 빛나게 하는 현대적인 요소들의 조화, 다양하고도 은근히 드러내는 개성과 심미적인 아름다움의 표출은 시각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낯선 여행객에게도 친숙함과 안정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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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브리스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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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브리스톨

 

영국의 브리스톨(Bristol)은 낙후된 항구도시에서 워터 프론트(Water front)를 잘 개발하여 문화산업 측면과 공공디자인을 개성 있게 적용하여, 세계 여러 곳에서 도시디자인이나 도시재생 관련자들이 찾아와 사례를 연구하는 곳이다. 브리스톨시 당국은 1980년대부터 쇠퇴하는 도시를 재생하는 사업을 전개하면서 브리스톨의 성을 분석해 다양한 도시디자인 개선사업과 도시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이러한 브리스톨 만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기 위하여 도시디자인의 목표를 ‘이해하기 쉬운 도시’(Legible City)로 정하고 시민중심의 디자인 콘셉트로 진행하였으며, 통일된 디자인 요소들(서체, 색채, 아이콘 등)을 표현하였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브리스톨 도시디자인은 2008년 ‘유럽문화도시’후보로 선정되는 등 도시공간의 디자인 변화를 통해 도시사용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정체성’과 ‘도시 브랜딩’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브리스톨은 물론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시민들을 위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도시디자인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도시들은 ‘합의’와 ‘배려’의 측면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과는 다른 점이다.

 

 심미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측면은 항상 대립되기 마련인데 중립적으로 자연스러운 조화를 추구하는 ‘영국스타일’의 모더니즘적 사상체계를 유럽의 거리는 물론 영연방 국가들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거리 시설물들이 건축물의 일부 요소로 보일만큼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시각적으로 편안하며 실용적인 형태로 다가온다. 마치 건축물과의 조화를 먼저 생각하여 개인의 이익을 절제하고 도시사용자를 먼저 배려하는 조화로움으로 연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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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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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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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우리사회는 남성, 여성, 아동, 노인 등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 힘이 좋은 사람과 약한 사람, 손이 작은 사람과 큰 사람,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무거운 짐을 가진 사람과 유모차를 미는 사람 등 개인과 상황에 따라 독자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유니버설디자인은 연령과 성별, 국적(언어), 장애의 유무 등에 관계없이 처음부터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 건축 · 환경, 서비스 등의 구현을 의미한다,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21세기의 창조적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인간을 위한다는 철학을 새롭게 부흥시킨 디자인의 개념이다.

 

국내의 경우, 공공디자인과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에서 도시를 계획하고 정책을 집행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건축과 도시계획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사례는 세종시가 처음이 아니었나 생각된다지금까지 도시의 계획과 발전은 주로 남성에 의해 남성의 관점으로 설계되고 형성되어 왔다. 따라서 도시계획, 도로, 교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시각과 아동, 노인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의 경험이 반영된다면, 모두가 일상적인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평등한 생활환경 조성도 가능할 것이다우리의 정책과 실행은 선진국에 비해 항상 일관성과 합리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미래를 위하여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환경에 대한 욕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보다 적극적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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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브리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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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빈

 

이러한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과 여성친화 도시가 추구하는 핵심가치인 형평성, 돌봄, 친환경, 소통은 삶의 질을 살피는 지역정책, 여성이 참여하는 행복한 지역공동체의 비전과 함께 일맥상통한다고 하겠다도시 사용자를 위한 도시의 이미지를 변모시키는 합리적인 국민성과 정책은 효율적인 스페이스 마케팅(Space Marketing)이나 플레이스 브랜딩(Place Branding)이라고 생각된다이 역시 여성친화 및 유니버설 디자인과 콘셉트를 같이한다. 국가, 도시, 거리, 건물, 매장 등 모두가 스페이스라는 영역 안에서 이루어지는 스페이스 마케팅은 전 세계의 다양한 공간들이 도시와 장소를 상징하면서 방문객을 불러 모은다

 

아울러 일반적인 상업공간에서 적용되는 광고 전략인 AIDMA(Attention_관심, Interest_흥미, Desire_욕망, Memory_기억, Action_구매행동)의 아날로그적인 개념에서 최근의 스마트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개념인 AISAS(Attention_관심, Interest_흥미, Search_검색, Action_행동, Share_공유)로 변화하고 있듯이, 글로벌화와 현대적 개념에 적합한 도시디자인으로 잘 적용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좋은 디자인이 곧 마케팅이다라는 말과 같이 유니버설 디자인이 잘된 도시의 이미지는 전 세계인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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