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바람 따라, 자전거 길 따라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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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현 기자
기사입력 2017-03-24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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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군 '향수 100리' 자전거 길(출처 : 충북도 공식블로그)
[충북넷=이숙현 기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왔다. 충북의 숨겨진 자전거 길을 추천한다.

옥천 '향수 100리' 자전거 길

옥천의 대표적 위인인 정지용 시인의 명시 '향수(鄕愁)'의 이름을 붙여 2009년 '향수100리' 자전거길이 조성됐다.

이 '향수 100리' 자전거길은 도시의 콘크리트로 포장된 회색 빛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농촌의 인심 속에 대청호의 시원한 바람을 가를 수 있다.

또한 길가의 들꽃과 물고기들이 뛰어노는 강변을 따라가다 보면 벚나무, 개나리, 진달래꽃 등 여기저기를 느껴볼 수 있다.

울퉁불퉁한 흙길이 있어 엉덩방아를 찧을 수 도 있지만 아직 사람의 손이 덜 탄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전국에서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고 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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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속 배경을 그대로 간직한 길로 정지용 선생의 생가에서 출발한다.
옥천 자전거길의 대표코스인 ‘금강 향수 100리길’은 옥천이 낳은 시인 정지용 선생의 발자취가 묻어나는 명품 녹색길로 정평을 얻고 있다.

금강향수 100리는 시 ‘향수’에 등장하는 실개천과 시인의 생가, 문학관 등 시심(詩心)이 가득한 옥천 구읍에서 시작된다.

향수에 젖은 마음을 자전거에 싣고 4월이면 장관을 이루는 벚나무 가로수가 멋스러운 구 37번 국도로 향하면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이다.

금강 물줄기와 숨바꼭질을 하며 30리를 달리다 보면 어는 덧 ‘멋진신세계(구 장계관광지)’에 이른다.

멋진신세계는 최초의 지용 시문학세계에 빗대어 공공예술로 빚어낸 시문학 아트밸리다.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예술성을 가진 다양한 전시물과 북카페, 갤러리, 문화체험관 등이 조성돼 있다.

금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도 있고, 방갈로, 취사시설, 야외무대 등 야영에 필요한 시설들이 있어 주말 가족들과 함께 ‘1박2일’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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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향수 100리는 총 50.6㎞로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길이 험하지 않아 초급자들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다. (출처:자전거행복나눔홈페이지)
멋진신세계를 다시 출발해 장계교를 지나 인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안남면으로 접어든다. 안남면에는 금강물줄기가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둔주봉 풍광이 유명하다.

안남초등학교 옆으로 난 좁은 오르막길을 올라 산 아래 자전거를 놓고, 0.8km 오르면 둔주봉 정자에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둔주봉 정상까지는 0.8km. 처음 산행이 시작될 때만 가파르고 대부분 완만해서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둔주봉에서 하산해 경율당을 지나 오른쪽 농로로 진입하면 금강변 코스로 접어든다. 시인이 노래한 꿈엔들 잊을 수 없는 정겹고 수려한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길이다.

금강 물줄기를 따라 난 좁은 비포장도로는 자전거 여행의 묘미와 매력을 더한다. 계절마다 다른 색깔, 다른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빛을 닮은 물빛도 아름답다. 꿈길을 달리듯 이렇게 금강변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금강유원지 잠수교를 지나 금강휴게소에 이른다.

여기서 다시 강변을 따라 페달을 밟아 옥천읍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출발 장소인 옥천 구읍에 도착할 수 있다.

금강향수 100리는 총 50.6㎞로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길이 험하지 않아 초급자들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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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평리 칠층석탑 일대는 1992년 사적공원을 조성하며 남한강 변의 쉼터로 변모했다.(출처:충청북도 공식 블로그)
충주 문화재와 호반 예술의 만남, 중앙탑 공원

중원의 상징이던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 위치한 공원이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다.

1992년 사적공원으로 변모한 이곳은 남한강을 품고 있어 경관 또한 훌륭하다. 격전의 전장 중원은 아득히 먼 이야기다. 이제는 그 중심에 아늑한 휴식이 자리한다.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 언제부터 중앙탑으로 불렸는지는 알 수 없다.

그와 관련해서 재미난 전설이 있다. 원성왕(재위 785~798년)이 국토의 중앙을 알아보기 위해 남과 북의 끝 지점에서 보폭이 똑같고 잘 걷는 사람을 한날한시에 출발시켰더니, 탑평리 칠층석탑에서 만났다.

이에 그 자리에 탑을 세우고 국토의 정중앙임을 표시했다. 중앙탑면에는 안반내[半川]라는 곳이 있는데 이 또한 남북의 반이 되는 내라는 뜻이다.

탑평리 칠층석탑 일대는 1992년 사적공원을 조성하며 남한강 변의 쉼터로 변모했다.

너른 잔디밭과 푸른 나무 사이로 ‘문화재와 호반 예술의 만남’이라는 테마의 조각 작품 26점이 자리한다. 충북 최초의 야외 조각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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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는 사계절 내내 새로운 풍경을 맛 볼 수 있다.(출처:충청북도 공식 블로그)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라이딩

충주호와 탄금호가 있는 충주는 물의 고장이다. 이 길은 강변을 따라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곳이 많고 가는 곳마다 시원한 강바람과 평화로운 강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전 세계의 라이더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강변과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이다. 장애물이 없고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있으며 바닥이 평평해 피로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평탄하고 잘 정비된 도로를 달리는 내내 호수를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정말 눈이 시원해지는 코스다. 누구나 쉽게 여행할 수 있다.

탄금호국제조정장경기장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는 사계절내내 새로운 풍경을 맛볼 수 있다.

한편 2013년 충주에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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