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종목 담당관 이종희씨

한국생존수영협회 충청북도지회 부회장, 충북 생존수영 발전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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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넷
기사입력 2019-11-07 [15:54]

▲하이다이빙 사진     © 충북넷

 

 [충북넷=민경명·이정은기자] 아파트 10층 높이인 20m 이상의 높이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하이다이빙. 국제수영연맹(FINA)는 일반 다이빙과 별개로 하이다이빙을 정식 종목으로 지정해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부터 경기를 치르고 있다.

 

 우리에게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 18회 FINA 세계수영선수권 대회(2019. 7. 12 ~ 28)를 통해 보다 친숙해졌다.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스위밍, 오픈워터스위밍, 하이다이빙 총 6개 경기종목으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수영경기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게 되었다.

 

 그 중 하이다이빙은 경기 전부터 입장권이 조기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남자의 경우 27m, 여자 20m의 고공에서 뛰어내려 보는 이로 하여금 아찔하고 짜릿한 맛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종목의 담당관은 국가대표 출신 국가대표지도자로 충청북도의 수영을 전국 상위 그룹으로 이끌었던 전 충북도 수영 특별 코치였던 이종희씨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화려한 경력을 가진 그가 다소 생소해 보이는 생존수영의 정착과 충북의 수영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어 충북넷이 만나봤다.

 

▲2019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종목담당관 위촉식 사진 (왼쪽 이종희씨)     ©충북넷

 

 한국생존수영협회 충북지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희씨는 90년대 수영 다이빙 부문 대표적 스타선수였다. 이력을 보자.

 

   -83년(초3년) 수영 시작

   -85년 국가대표 꿈나무 선발

   -87년 국가대표 상비군 편입

   -89년 2월 수영 국가대표선수 선발

   -90,94년 아시안게임 출전

   -93년 아시안컵 3위

   -96년 아틀란타 올림픽 출전

   -96년 아시아선수권 대회 3위

   -97년 아시아태평양대회 1위

 

 1990년대 불모지와 같던 한국수영의 다이빙 부문을 10년간 대표해왔다. 전국체전에서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연속 우승이 이를 말해준다.

 

 2000년 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국가대표지도자를 역임하며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을 이끌었다. 

 

 충청북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 청주의 증안초등학교에 수영 코치로 부임하면서부터다. 충북은행 수영팀을 위시하여 잘 나가던 충북수영이 충북은행 수영팀 해체 후 침체기에 있을 당시 이기용교육감이 충북 수영의 지도를 맡아 달라며 특별 코치로 초빙했기 때문이다.

 

 이후 충북 수영은 2012년 전국소년체전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7년 까지 전국소년체전 금메달 다관왕을 비롯하여 전국체전 메달까지 수영메달의 명맥을 이어왔다.

 

 다이빙의 전문가로 KBS해설위원까지 맡고 있다. 이런 경력은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개최된 적이 없는 하이다이빙의 종목담당관으로 그를 위촉하게 한 것이다.

 

▲이종희씨 사진     © 충북넷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에서 ‘하이다이빙 종목 책임자‘ 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았다. 어떻게 위촉되었나.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 15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회 대회이고 이번 광주대회가 4회 대회로 역사는 짧지만 전 서계인의 관심이 가장 큰 경기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경기장이나 선수가 없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다이빙의 최고 높이는 남여 선수 공히 10M 이고, 하이다이빙의 높이는 남자 27M, 여자 20M다. 선수들에게도 매우 부담스러운 아파트 10층 높이로 실수를 하게 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위험한 경기다. 절벽다이빙이 체계화되며 만들어져 연습 시에도 인명구조를 위한 프리다이버와 구급차가 대기해야 하는 종목이다.

 

 우리나라에는 대한수영연맹에 하이다이빙 전문가조차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2017년 대회 이후부터 이번 대회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다이빙을 전공했고 수영장 시설 경험 등이 계기가 되어 수영연맹의 추천으로 선발되었다.

 

#‘하이다이빙 종목책임자‘로써 했던 역할은?

 하이다이빙 경기장 위치선정과 워낙 위험한 종목이니만큼 안전구조원 배치, 병원이송 노선 문제, 특별구조대 구성, 시설 점검 등 총괄을 맡았고 외국 전문가와 컨텍을 통해 경기 운영방법과 다양한 노하우를 컨펌받는 역할을 했다.

 

 FINA측과 2년 전부터 경기장의 안전문제,  경기시설, 연습운영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왔었고 불과 경기 일주일 전까지도 검토를 하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하여 노력했다. FINA에서 제시한 안전도와 구조의 문제를 위해 시설업체와 공사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함께 했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레드불(Redbull)클리프다이빙의 베테랑 레스큐 마리오, 카를로스 2명을 섭외하여 광주광역시 특수구조대와 연계하여 최고의 안전팀을 구성하였다. 이렇듯 경기를 위한 시설과 경기운영 및 안전과 보안까지 모든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이끌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하이다이빙 경기를 FINA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성공개최를 하게 됐다고 자부한다.

 

#우리나라에는 하이다이빙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 이유는 무엇인 것 같나?

 아무래도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고, 안전 위험이 많은 종목이라 그런 것 같다. 때문에 전문 선수를 육성하는데 다이빙을 전공했다는 가정하에 1m 상승에 1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꽤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하이다이빙을 하겠다는 선수가 나오기 시작했고, 하이다이빙 종목도 추후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이에 준비해야 한다.

 

#현재는 충북에서 생존 수영에 전념하고 있는데...

 물에 빠지는 익수 사고는 추락‧낙상사고보다 발생율은 적지만 사망률은 30배나 높다. 때문에 이런 익수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수영 교육은 이제 필수로 여겨져 초등학교 의무교육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무자격 강사 논란 등 현장에서 혼란도 있다. 수상 안전을 위한 기본부터 제대로 정착시키고 생존수영의 교육 확대를 위해 한국생존수영협회 충북도회를 결성해 이에 전념하고 있다. 아주 실력 있고, 열정적인 임원과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생존수영에서 무엇을 교육하나?

 5분 버티기, 구명조끼 빠르게 입고 벗기, 누워서 오래 버틸 수 있는 방법, 모여서 뜨는 방법 등 위급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는 방법들을 교육한다. 생존수영은 특히, 동일본 대지진 때의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생존한 표류자를 계기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기존의 생존수영 교육은 무자격 강사들이 교육부에서 내려온 교육안으로 옷갈아입기, 사워하기 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한 학급당 25~30명이 동시에 수업 받는 현장에서 수영장 컨디션, 교육시간 등을 맞추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생존수영협회는 교육청에서 내려온 교육안을 기본으로 하되, 수영장 조건에 맞춰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방법의 지도안 나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교육하고 있다. 남성초에서는 생존수영 우수사례로 수상하기도 했다.

 

 수업시간은 이론 2시간 / 실습 10시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수업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구명조끼 입는 법, 호흡 유지하는 법 등 중요한 사항들을 핵심적으로 강의한다.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어찌됐든 물에 떠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아이들은 몸체가 작기 때문에 구명조끼를 단단히 조이지 않으면 구명조끼가 벗겨지는 일도 있다. 구명조끼를 착용했지만 물의 압력으로 구명조끼가 목 위쪽으로 올라오게 되면서 질식사한 사례도 있다.

 

#충북수영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충북은 수영선수층이 얇고 정책의 지속성도 부족한 것 같다. 전문선수를 배출하고 전국대회를 열 수 있는 시설도 열악한 게 현실이다. 또한 기존의 지역기득권층이 변화를 거부해서 새로운 기술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안타깝다.

 

#그렇다면 충북수영은 어떻게 해야 발전할 것 같은가?

 수영도 기술이 발전하는 것에 따라서 새로운 기술이나 장비를 받아들여야하고, 기존에 성적이 좋은 선수들의 스케줄 등 새로운 스케줄이나 방법에 따라 달라져야할 것 같다.

또한, 현재 지역적 분위기 상 젊은 지도자들이 무엇하나에 손을 댈 수 없는상황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현재 충북에는 국제규모의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수영장이 단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전광판, 선수대기실, 심판대기실, 각종 여분 기기 등의 준비도 미흡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설과 장비들을 보강해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대회나 국제대회를 유치하면서 얻을 수 있는 노하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또한 수영이라는 종목은 호흡을 잘 관리하는 게 관건인데 충북 내의 수영장에서 훈련을 받던 선수들이 국제 대회급의 수영장에 가면 그 규모에 압도되어 호흡이 턱하고 막혀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앞으로의 포부는?

 충북지역학생들의 물놀이 안전을 책임지고 싶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물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수영전문선수를 발굴하고 배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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