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마스터십 존폐 기로…충북도의회, 예산 전액 삭감

가 -가 +

충북넷
기사입력 2019-12-05 [06:45]

 

▲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위원들이 8월30일 열린 4차 WMC총회에서 ‘세계무예평화 충주선언서’를 채택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청 제공     ©충북넷

이시종 지사와 충북도가 '무예올림픽'을 표방하며 창건한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존속 여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충북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비효율적인 운영 등을 문제 삼으며 내년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4일 377회 정례회 3차 회의를 열고 충북도가 제출한 2020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중 21억여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삭감 내역은 대부분 무예와 관련된 예산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지원 예산 15억1000여만원을 비롯해 △무예소설 문학상 공모(4000만원) △무예 시나리오 공모(3500만원) △무예 웹툰 공모(2500만원)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무예소설·시나리오·웹툰 공모는 충북도가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려 했던 사업들이다.

 

특히 차기 개최지 선정 등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WMC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당장 내년도 WMC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는 곧 2023년 차기 개최지 선정 작업에 쓸 예산이나 조직 운영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원표 행정문화위원장은 "WMC의 경우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예센터와 기능을 통합해도 충분한데 예산이 중복 낭비되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무예소설 등 공모전도 올해는 충주대회 홍보 차원에서 예산 지원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당장 차기 개최지 선정도 못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예산이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연철흠 의원도 "차기 대회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적정한 예산 편성인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부정적 기류 속에 상임위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이시종 지사의 역점사업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충북도 입장에서는 예결위에서 관련 예산을 다시 반영할 수 있도록 도의회 설득에 나서거나, WMC 운영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6년 충북에서 창설된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에서 2회 대회가 치러졌다.

 

WMC는 2023년 3회 대회를 해외에서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차기 개최지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뉴스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충북넷.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