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록원,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시

'넘어 넘어: 진실을 말하는 용기', 오는 18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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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지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16:33]

[충북넷=오홍지 기자]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최초의 기록인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초판본, 개정판, 해외본 등 10종과 이 책의 숨은 저자였던 이재의 작가의 취재노트 등이 서울기록원 특별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서울기록원(원장 조영삼)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시 '넘어 넘어: 진실을 말하는 용기'전시회를 오는 18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서울시와 광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업인 ‘오월평화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최초의 체계적인 기록물이자 가장 신뢰할만한 보고서로 알려진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70여 점의 기록물을 전시한다.

 

▲ 넘어넘어 포스터. /서울기록원 제공  © 오홍지 기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5‧18TV, 네이버TV,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전시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전예약(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yeyak.seoul.go.kr)을 통해 시간당 관람객 입장 수를 제한해 운영하는 ‘거리두기 관람’도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의 핵심 콘텐츠로는 '넘어 넘어'10종 판본, '뉴스위크'국제판 원본, '넘어 넘어'저자 이재의의 취재노트 원본, '넘어 넘어'낭독 영상, 5‧18을 기억하는 미래 세대의 활동까지 총 5가지를 꼽을 수 있다. 

 

'넘어 넘어'는 초판을 찍은 1985년부터 개정판 양장본을 낸 2019년까지 34년 동안 총 10개의 판본이 제작됐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모든 판본을 최초로 한 자리에 모아 각각의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정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기록원이 확보하여 전시하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국제판 원본은, 국내에서는 페이지가 절취되거나 먹칠이 되어 볼 수 없었던 1980년 6월 2일자의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기사 원문을 그대로 공개해 당시 외신의 편견 없는 진실의 기록을 만나볼 수 있다. 

 

삼엄한 감시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 없었던 '넘어 넘어'의 숨은 저자 이재의의 취재 노트에는 최초 집필 계획, 자료 조사 등의 활동과 당시 광주에서 직접 만났던 5‧18 관련자 40여 명의 증언 내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1985년 내가 광주항쟁에 대한 보고서를 써야겠다고 결심했을 당시…(중략)... 수많은 사람들이 영장도 없이 체포되어 잡혀갔다가 나중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전두환 정권을 비판하는 어떠한 출판 행위도 철저히 금지당했다. 당연히 ‘광주항쟁에 대한 진실’은 불완전하고 왜곡된 형태로 이야기되었다.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광주항쟁을 기록하고 증언하는 일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일과 같았다”

 

낭독 영상 '다시, 넘어 넘어'는 1980년대 광주의 기록을, 2020년 사람들의 모습과 목소리에 담아 되살려냈다. 광주 및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넘어 넘어'를 소리내어 읽는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관람객 참여 공간에 마련된 '5‧18을 기억하는 미래 세대의 이야기'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5‧18의 역사를 전승하고 있는 청년 세대의 활동을 소개한다. 오월안부프로젝트 ‘오월, 광주에서 보내는 안부’, 박은현 ‘광주의 오월’ 오르골, 장동콜렉티브 ‘오월식탁’, 프로젝트 면밀 ‘극으로 마주하는 5‧18’ 등 4팀의 작품을 감상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영삼 서울기록원장은 “과거의 영광과 함께 상처와 부끄러움까지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은 미래로 향하는 디딤돌이며, 한국 현대사의 아픔이자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던 5‧18 민주화운동이 광주를 넘어 국경을 넘어 정의와 인권의 역사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데 이번 전시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극으로마주하는 5·18. /서울기록원 제공  © 오홍지 기자

 

▲ 넘어넘어 10종 전시. /서울기록원 제공  © 오홍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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