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명 칼럼]충북도·충북과기원의 '협력 거버넌스'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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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명 기자
기사입력 2020-06-02 [21:20]

 

▲     ©충북넷

충북도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1일 오후 CJB미디어센터에서 자동차, 소재ㆍ부품ㆍ장비 및 뿌리산업분야 기업지원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입장시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체크리스트 확인에 이어 일정 간격으로 지정좌석에 앉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진행되었지만 그 자체는 열기가 넘쳤다.

 

기업 지원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인 만큼 기업들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지만 전체적으로 사업 기획 부서인 충북도 산업육성과와 실행기관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수요자 중심 사고와 접근이 돋보였다.

 

이 중 소재·부품·장비(이상 소부장)지원 전문가 스테이션 운영 사업은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한데다 산학연관 거버넌스까지 확장되는 것으로 보였다.

 

사업 내용은 도내 소재 부품 장비의 기술 확보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R&D 기획 지원. 즉 소부장 기업의 R&D 기획역량을 강화하도록 외부 전문가를 필히 참여시켜 기획과제를 발굴하거나 사업제안을 하도록 하는 지원사업이다. 

 

기획과제 발굴을 위한 평범한 지원사업일 수 있다. 도처에 R&D기획역량강화 교육도 있다. 그러나 사업설명회 도중 질의응답과정에서 추가 보충설명에 나선 충북도 산업육성과 이용일 과장의 말은 이 사업을 '평범'하게 하지 않았다. 

 

"도내 기업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국가 R&D사업에 대해 기획서를 만드는 것에 어려워하더라고요. 전문 분야 PD의 도움 등으로 기업의 R&D 기획역량을 높여 국가 R&D 사업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업 내용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한 것에 지나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개별 기업 과제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같이 기획하고 연구해서 지역 과제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기업과 함께'를 강조했다. 산학연 컨소시엄을 넘어 산학연관 거버넌스로 확장된 셈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연말 경제통상국을 2개 국으로 분리, 신성장산업국을 신설했다. 신성장산업국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전담해 '신성장동력과'와 '산업육성과', '에너지과'를 두고 있다.

 

이날 사업설명회로 처음 조직의 방향과 목표를 드러낸 산업육성과는 주무팀인 산업육성팀을 위시하여 반도체산업팀, 자동차산업팀, 소재부품육성팀으로 나뉘어져 있다. 어떤 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는 것인지가 조직에서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중 자동차 부분을 1개 팀으로 구성했다는 것은 충북도 산업육성 정책에서 큰 변화다. 자동차산업과 관련해서는 '수송기계부품'이란 항목으로 일정 부분 지원되어 온 것이 전부다.  변화에 대한 대응이며 큰 진전이다. 

 

충북도에 자동차 부품 업체는 5백여개에 달한다. 타 산업분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점유율이다. 특장차 분야는 청주 현도면에 위치한 (주)광림을 위시하여 경쟁력 있는 많은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어 특장차 클러스터 조성도 논의되었었다. 현재는 전북이 특장차전문 산업단지를 만들고 클러스터 조성 등 특장산업 발전에 나서고 있어 기업 이전 및 인력 유출도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특히 금형 등 뿌리산업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이날 자동차, 소·부·장 및 뿌리산업을 한 데 묶어 기업지원 사업 설명회를 한 것으로도 그 믜미를  알 수 있다. 이제 막 태동한 (사)충북자동차산업협회(회장 신희증)도 뿌리산업 기업도 회원으로  간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신설 산업육성과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조직의 정책 방향과 범위까지 보여준 셈이 됐다. 기자에게는 개별 지원 정책에 앞서 '기업과 함께 하겠다'는 그 자세와 흐름이 돋보인 설명회였다. 충북도 산업육성과나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나 모두.

 

산업육성 정책기관이든 실행기관이든 기업은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헤쳐나가고 발굴해 나가야 서로 성장하는 파트너'로 인식되어야 발전이 있다.

 

그 초심으로 훌륭한 과제도 발굴되고, 그로 인해 지역 산업도 발전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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