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코로나19 대응 ‘오락가락’…감염병 책임자 전격 교체

확진자 동선 비공개, 여론 악화에 공개 전환…감염병 행정 비판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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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넷
기사입력 2020-03-16 [09:43]

  이춘희 세종시장이 14일 코로나19와 관련 기자 브리핑을 갖고 있다./뉴스세종충청


세종시가 코로나19 예방관리와 관련해 확진자 동선 공개 범위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등 난맥상을 드러내면서 행정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코로나19 예방관리 행정과 관련한 시민들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예방관리 대응 문제를 이유로 담당 과장을 전격 교체해 감염병 확산 위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중앙방역대책본부 대응 지침에 따라 증상 발생 1일 전부터 격리일까지 확진자 동선(이동경로)을 공개해야 한다.

 

시는 이와 관련, 1번 확진자의 경우 음식점 등 구체적 동선을 공개했으나 이후 어진동 ○○약국, 나성동 ○○음식점 등의 방식으로 업소명을 빼고 동선을 공개하는 바람에 시민 불안감을 가중시켰으며 SNS 등을 통해 구체적 동선 비공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민들은, 확진자 동선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바람에 확진자 이동 지역 외출시 확진자가 출입한 곳을 몰라 큰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고 시 행정에 대해 비판한다.

 

지역 맘카페 등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구체적 동선 비공개에 대해 시 행정을 비판하는 글로 넘쳐났으며 시 담당 부서 등에도 화난 시민들의 전화가 폭주했다고 한다.

 

이춘희 시장은 12일 시민들의 비판 의견을 받아들여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명 등 구체적 동선을 뒤늦게 공개하기로 정책을 되돌려 감염병 행정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혼선을 놓고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12일 감염병 행정 소관 부서인 보건정책과장을 전격 교체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실무 책임자를 바꾼 인사의 구체적 배경과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온다.

 

시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를 두고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해양수산부 소속 대부분 확진자들이 증상발생 이후에도 진단검사 등 중앙방역대책본부 대응 지침을 무시하고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다수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도 거세다.

 

해양수산부 첫 확진자 발생 후 의심환자로 분류돼 재택근무명령에 의해 자가격리됐던 정부세종청사 5동 4층 근무 해양수산부 직원들 중 다수 확진자들은 음식점 출입 등 외출이 잦았던 것으로 확인돼 향후 책임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세종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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