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 '수소 동맹' 체결…"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현대차·SK·포스코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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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넷
기사입력 2021-03-02 [21:53]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 체결 기념사진. (왼쪽부터) 이재현 인천서구청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 뉴스1


현대차그룹이 SK그룹과 본격적인 수소 동맹을 맺었다. 수소전기차 공급은 물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장동현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청정에너지인 수소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탄소 중립 달성의 필수적인 요소라는 데 공감했다. 또 양 그룹 간 사업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선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SK그룹 사업장은 운영 중인 차량 1500여대를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로 점진적 전환할 예정이다. 수소카고트럭(2022년 예정)과 수소트랙터(2024년 예정) 등 수소상용차를 현대차그룹이 제공하고, SK그룹이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 내년 말까지 인천과 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하고, 전국의 SK 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또 SK 주유소 등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200kW급)를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하는 등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

여기에 포스코그룹까지 포함해 국내 기업간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국내 기업들의 수소 사업 역량 강화와 사업 영역 확대 등을 통해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는 등 SK그룹과 친환경차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수소 사업 협력을 통해 친환경 분야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탈탄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간담회 이후 인천광역시, 인천서구청과 인천광역시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 지역 내 수소와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수소경제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수소 생태계 구축 퍼포먼스 기념사진.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정애 환경부장관 © 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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