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尤庵) 송시열 업적·사상 ‘논증’ 평가… 공동학술회의 개최

우암 송시열의 정치사회론과 중국관계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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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지 기자
기사입력 2020-10-23 [18:02]

▲ 공동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0.10.23  © 오홍지 기자


[충북넷=오홍지 기자] 지역과 학맥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는 우암(尤庵) 송시열의 업적과 조선사상에 관한 논증이 다시 평가되고 있다.

 

우암(尤庵) 송시열 선생의 업적과 사상에 관한 논증 공동학술대회가 23일 괴산 청천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우암 송시열의 정치사회론과 중국 관계 인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과 학맥에 따라 다르게 평가받는 우암 송시열을 재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학술대회는 한국정치외교사학회 조성훈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차영 괴산군수,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송영문 대전 우암문정공파종친회장의 축사·인사말, 1~2부 발표·토론으로 진행했다.

 

학술대회에서는 1~2부로 나눠 윤대식 한국외대, 김문준 건양대, 안외순 한서대 교수와 이원택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등이 발표에 나섰다.

 

1부에서 윤대식 교수는 ‘송시열의 조선 사상사에서의 위상’을 주제로 “사상사의 관점에서 보면 송시열은 논쟁적인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만큼 사상적 영향력과 반응을 불러일으킨 인물도 드물다”면서 “사상사의 맥락에서 송시열의 위상이 무엇인지를 검토하는 것은 송시열을 전후로 조선의 사상적, 정치적 근본이 바뀌었는지 아닌지를 타진한다는 더욱 확대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교수는 끝에 “사적 영역과 가치의 보존이라는 사적 이익을 공적인 것으로 변질시킴으로써 어느새 보수해야 할 무엇인가를 실종시켜 버렸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양대 김문준 교수가 ‘송시열의 성리학과 사회사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송시열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보수사상가로 인식되고 있지만, 그의 정치·경제·사회 정책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전반적인 개혁을 추진한 개혁사상가였다. 한국 정통 도학사상에 따라 정명사상과 왕도사상, 민본사상을 현실사회에 실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하면서 “성리학의 ‘이일분수’ 이론에 따른 차등적인 사회 구성과 운영, 국정과 사회 책임자들의 ‘위민’ 책무를 강조해 각종 악습과 폐단을 개혁, 국가와 민생 안정을 도모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 공동학술대회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는 관계자들. /2020.10.23  © 오홍지 기자


양 교수의 발표 이후 토론자로 참석한 전 중원대 이상주 교수는 “우암의 사상에 대해 논증한 부분이 거의 없다. 구체적으로 우암이 앞 시대 어떤 사람의 사상을 계승해 어떻게 사상을 정립했는지, 누가 우암의 사상의 영향을 받고 계승했는지 본문에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논평했다.

 

또, 성신여대 윤용남 교수는 “송시열 선생은 도덕적 계급사회의 보편성과 차별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우리는 대개 우암이 보수적이라고 평가하지만, 당시에서는 매우 진보적으로 많은 개혁안을 낸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문준 교수의 주제 발표에 대해 “우암 선생이 다시 나온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어 할지 생각해 봤느냐”라면서 세 가지 다른 생각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안외순 교수가 ‘우암 송시열의 주자학적 정치체제론’을 주제로 우암 송시열 선생의 주자학적 인식과 정치체제론의 내용 고찰, 이에 대한 본질과 특징적 성격에 대한 검토·결론 등을 제시했다.

 

이원택 연구위원은 송시열의 북벌론과 한중관계 담론을 들며 “송시열 선생을 비롯한 조선 후기 주요 학자들의 북벌론에 대해서는 이미 일본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많은 연구가 돼왔다”며 북벌론의 토대가 되는 복수에 관한 유교적 입장을 짚어냈다.

 

이에 국사편찬연구소 전호수 전문위원은 안 교수의 주제 발표에 관해 “송시열 선생이 구상 또는 추구했던 주자학에 바탕을 둔 정치체제나 지배체제에 대한분석적 해명이 아니라, 송시열로 대표되는 조선 후기 수주자적 정치학문체계에 대해 조선 후기 당쟁사를 통해 유혈 정쟁과 권력의 폐쇄성·축소성을 결과하는 체제 보수적 정치풍토의 정치적·사상적 계기로 기능했다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나아가 그 원인을 근본적으로 주자학의 보수주의와 주지주의의 한계에서 검출하고 있는 일종의 현대적 관점에서 바라본 성찰적 담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논평하며, 추가 보완적 세 가지를 더 제시했다.

 

충북대 허태용 교수는 이원택 연구위원에 대해 논평하며, “송시열의 북벌론이 갖는 의미와 특징을 윤휴, 허목, 성해응 등과의 비교를 통해 살펴보려고 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우암 문정공파 종친회 송영문 회장은 이날 공동학술대회에서 “학술대회를 통해 지역성이나 학맥을 초월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평가는 사적으로 세운 자의적인 기준으로 하는 논의가 아니라 사문이나 역사에 이바지한 업적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2020 한국정치외교사학회와 충북학연구소에서 추진했으며, FRT(주), 아셈연구원, 대전 우암문정공파종친회가 후원했다.

 

▲ 단체 기념 컷. /2020.10.23  © 오홍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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