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현장경영으로 승부… 농기계 엔진 부품 개발·생산기업 (주)대송

[충북TP, 스타기업 육성… 충북형 히든챔피언을 찾다] ③
성장성 제고… 빠른 상황판단 통한 사업전환 '성공적'
40억원 투입 커넥팅로드 로봇 공정 자동화 라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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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영 기자
기사입력 2021-07-15 [09:28]

[충북넷=이규영 기자충북넷은 충청북도와 충북테크노파크 선정 ‘2021년 충북지역 스타기업’ 선정사의 개발 성과와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 편집자주

 

▲ 허성효 (주)대송 대표.

  

 

Q.  20년 후 우리 회사는

A.  “  독보적 엔진 부품 전문업체 브랜드 

      자리매김한 (주)대송입니다.”

 


 

허성효 ()대송 대표는 인류의 영원한 전진을 약속하던 1998년 88올림픽 개막식 당시 처음으로 사업 장비를 계약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전환기로 삼았던 것처럼 허 대표 또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셈이다.

 

지금 대송의 엠블럼이 88올림픽에서 나온 콘셉트입니다. 올림픽 스타디움 모양을 본 뜬 모양이죠. 또 다른 식으로는 드릴을 단면으로 잘랐을 때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하기도 하죠.”

 

▲ (주)대송 로고. / (주)대송 제공

 

한편으로 ()대송의 로고는 오뚝이를 닮기도 했다.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오뚝 일어서는 아이들의 장난감인 오뚝이처럼 항상 그 자리에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를 새기기도 했다.

 

오늘날 허 대표의 사무실에는 얕은 먼지가 쌓여있다. 그는 운영철학인 현장경영을 위해 부품 생산라인이 한 눈에 보이는 회의실에서 업무를 본다.

 

늘 현장 가까이에 있기에 허 대표는 상황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성장성에 한계가 있던 사업에서 전환해 부품 가공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다. 또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틈새시장에도 도전했다.

 

▲ (주)대송 공장 내 시설물.

 

농기계는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같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됩니다. 밭을 갈고, 모를 심고, 수확까지 하려면 모두 그 시기에 맞는 장비가 필요한 겁니다. 작업의 효율이 높아야하기에 부품도 다양화될 수밖에 없죠.”

 

허 대표는 지난 2017년 공장을 새로 증축해 이전하면서 기존 거래 기업들 외에도 한 곳의 기업을추가 고객사로 확보했다. 계절별로 각각의 장비에 들어가는 엔진 부품만을 납품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투자를 이끌어내고 엔진에 특화된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 (주)대송 공장 내 구축된 실린더 헤드라인, 커넥팅로드 등. / (주)대송 제공

 

 

엔진 핵심 부품 5c 제작

 

충북 옥천에 자리한 ()대송은 농기계 엔진 부품 개발·생산 기업이다.

 

이들은 엔진 핵심부품인 5C 4C에 해당하는 실린더 헤드(Cylinder Head), 크랭크 축(Crank Shaft), 캠 축(Cam Shaft), 커넥팅 로드 조합(Connecting Rods)을 생산한다.

 

마지막 하나인 실린더 블록(Cylinder Block) 생산기반이 마련되면 실제로 엔진 완성품을 만들 수 있다.

 

허 대표는 이를 장기 계획으로 잡고 엔진 브랜드를 개발, 자체 브랜드로서 엔진을 생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특화된 신공법 개발 및 특허등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대송에는 생산시간·제품 개발비를 감축시킬 수 있는 자동화 설비가 구축돼 있다.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생산량을 뽑아낼 수 있어 현재 고객사들 또한 지속적으로 협업을 요청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 (주)대송 전경. / (주)대송 제공     ©

 

 

허경범 ()대송 실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에 특화된 자동화 설비 구축이 대송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현재 고객사로부터 품질과 원가측면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있으며, 매출과 주문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나중에 5C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이 구축되면 엔진조립까지 가능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현재 대송의 최종 목적이지요. 허나, 실린더블록 생산, 엔진 조립공정, 조립 후 성능 테스트 시설투자금액이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계시장에서 엔진은 일본 기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송의 기술력이라면 세계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대송은 끊임없는 투자와 개발을 통해 그들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에는 고객사의 요청으로 필요한 부품을 만들기 위해 약 30억 원을 투입해 실린더헤드 자동화 라인을 구축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40억 원을 투입, 커넥팅로드 로봇 공정 자동화 라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러한 라인을 통해 생산된 부품이 알려지자 타사에서도 납품요청이 쇄도했다.

 

▲ (주)대송 공장 내 시설물.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 되자 농기계 부품 산업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업체가 재택근무로 인해 생산력이 떨어지자 제품을 구하지 못한 업체에서 국내 제품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뒤떨어지지 않는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대송의 제품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허 대표는 농기계 산업에서 제일 큰 시장은 북미입니다. 현재까지 이뤄놓은 기술력과 앞으로 만들어낼 고품질 제품으로 북미시장에 도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주)대송 공장 내 커넥팅로드 라인. / (주)대송 제공     ©

 

 

사람은 많은데 일 할 사람은 '태부족'

 

제조업은 기계를 돌리는 만큼 결과물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주52시간제 시행으로 기계를 돌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어요. 사람을 더 채용해 교대하면서 일을 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입사지원자도 무척이나 적어 힘든 상황입니다.”

 

()대송 또한 인력난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아무리 많은 공고를 올려도 지원자가 없다. 이미 기술을 익힌 숙련자들도 기름때 묻은 작업복이 싫어 업종변경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

 

지자체에서 청년을 위해 고용지원금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옥천군에 소재한 ()대송은 주소지가 옥천일 경우 지원금이 추가적으로 들어올 수 있어 이 부분을 공고문에 작성해놨지만 여전히 지원자는 없었다.

 

일을 하면서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대도시에서 거주하면서 아파트 청약을 하겠다는 청년들이 많아요. 현장에서 땀 흘려가며 일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는 거죠. 근로소득이라는 것이 이제는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주)대송 공장 내 시설물. 

 

기계를 돌려야 생산품을 얻는 제조업의 특성상 사람이 없어 작동시키지 못하는 장비는 무용지물이다. 모두 손해로 돌아온다. 시장 확대라는 성장의 기회를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대송은 고민이 많다.

 

구인구직을 해도 지원자가 없는 경우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신청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 분을 겨우 고용할 수 있었어요. 현재 상황이 지속될까봐 걱정이 큽니다. 앞으로 이 숙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 당면한 문제는 우리뿐만 아니라 제조업 관련 업체들의 공통적인 숙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인재를 확보할까?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줌으로써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해나가 실천하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주)대송 홈페이지 : http://daesong21.com/

(주)대송 홍보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DMY_O2oNs5k&t=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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